2008년 06월 07일
'나' 라는 존재의 이해


 

"I'm selfish, impatient, and insecure.

I make mistakes.

I am out of control and hard to handle.

But, if you can't handle me at my worst, then

you don't deserve me at my best."


-Marilyn Monroe

스트레스는 사람을 지배한다.
그래서 내게 쌓인 스트레스는 나를 지배한다.
나는 불같고, 게으르고, 절제할줄 모르며, 우왕자왕 천방지축에 덤벙거리고 기분변화도 심한데다 다혈질이다.
오늘 나는, 불같이 화를내고, 게으름에 책한자 보지도 않았으며, 우왕자왕 어딘지 몰라 덤벙데다 길도 잃고,
짜증이 마구마구 솓구쳐버려서, 결국 극한 상심에 빠져 우울모드에 돌입해주셨다.
매사에 저지르는, 또는 내가 취하는 모든 행동들이 곧 스트레스로 다가오는듯한 느낌이다. 그렇게 나는 스트레스란
무서운 녀석에게 힘없이 지배당하며 비하하고 원망하고 자학하며 지내고 있다. 그렇게 슬픈 나날의 연속인 요즘이다.
게다가 오늘 들은 친구의 충격적인 이야기들이 결국 다 나의 이야기인것만 같아 같이 그렇게 속상해져버려
결국 친구와의 전화 통화 후 급 심각우울모드에 빠져버렸다. 그녀가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이 다 내가 받는
스트레스의 원인인것만 같고, 그녀의 한마디 한마디에 가슴이 찌릿할 정도의 공감을 하면서 그렇게 나는 슬 펐 다.

하지만,
가장 가까이에서, 가장 기대고 있는, 가장 사랑하는 사람에게 이런것들에 대한 이해를 구하지 못하고
포용해주길 원하는 내 마음이 전달되지 않아서, 나는 이것도 속상하고 저것도 속상하고 
온통 세상에 속상한일들 뿐이라 많이 '나 우울합니다' 칭얼대고 투정부렸는데, 결국은 또 그냥 기분변화에 따른
변덕으로만 비춰진것 같아 결국 이렇게 또 다시한번 속상한 마음에 타자를 두드리고 있다.

누구나 한번쯤 자기 자신은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존재란 생각(또는 보는 관점에 따라 망각)을 한다.

오늘,
나는 세상 누구에게도 이해받을 수 없는 존재가 되어버렸다.
내가 나를 이해하지 못하니, 그 누가 나를 이해한다 말해도, 그건 결코 이해받지 못했음이니까.
by 우량아 | 2008/06/07 06:17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3월 26일
때가 왔구나.


드디어,
가 온것이다.
내가 독일에 온지 언 1년 하고도 3개월. 그동안의 결실을 이제 드디어 맺게 되는 것이다.

......라고 말은 하지만,
사실 마음속으론 천번도 넘게 3개월 더하면 되니까 괜찮다고 나도 모르게 안이한 생각을 하고 있는 중인것이다.
으이그, 바보! 바보같으니라구!

3월 26일. 내 인생의 새로운 역사를 쓸것인가, 아니면 내가 여태껏 지내온, 그리고 앞으로도 지내올 수만날중 의미없이 흘러간 하루가 될것인가는 전적으로 내 노력과 의지와 운에 달렸다. 고국에서 시간맞춰 전화 주시느라 애쓰시는 가족들을 위해서라도 나는 열심히 해야만 한다. 잠시만 현실을 도피하고 싶은 마음도 굴뚝같고 지금 내 딱한 사정이 스스로 감당이 안되어 좀 미쳐봐도 되겠냐고 떼쓰고 싶지만,이 모든것은 나의 일이고 나의 몫이니 내가 해결하고 부딪히고 견뎌나가야 한다는 사실을 그 누구보다도 잘 알고있다. 내일이면, 떨어지지 않는다는 조건하에 모든것이 끝이라니 정말이지 믿겨지지가 않는다. 학원은 저번주 목요일부터 끝나서 나가질 않았으니 늦잠자고 하루종일 집에서 뒹구는 것이 이미 나의 몸에는 익숙하게 베어 버렸지만(...) 그래도 시험이랍시고 긴장은 좀 해주셔서 정말 마음 편하게 아무생각 없이 놀은건 아니라는거다. 물론, 그런 마음과는 상관없이 정말 누가보면 아무 생각 없는애처럼 놀기는 했다. 그건 인정한다(......;) 하지만 이제 시험 볼 시간까지 대략 12시간도 안남은 이 상황에서 내가 뭘 어떻게도 할 수 있는건 없다. 그냥 조용히, 덤덤하게, 최선을 다해서 이 상황을 최대한의 노력을 쏟아 부어 헤쳐 나가는 수 밖에.

내가 할 수 있을지는 아직 나도 잘 모르겠다. 아니, 사실대로 말하자면 충분한 노력에 더 많은 노력까지 보태서 했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그 반의 노력도 하지 않았으니 이번에 좋은점수로 붙고싶다고 말하는건 욕심이라는거.. 지금 이 상황에서 인정하고 싶지 않지만 사실이다. 하지만, 사실은 사실인거고, 좋은점수로 붙고 싶은 내 마음은 변치 않으니까. 그냥, 무조건, 완전, 최고로, 짱 열심히 하면 되는거다. 그동안 열심히 못한거, 아주그냥 내일 audi가 나의 열기로 후덥지근 해질때까지, 그렇게 뇌에 땀나도록 열심히 하고 부딪혀보면 되는거다. 잘할 수 있을꺼다. 난 튼튼한 우량아니까.!



  

by 우량아 | 2008/03/26 06:17 | 투덜투덜 | 트랙백 | 덧글(0)
2008년 03월 18일
나의 첫 블로그-

언젠가 한번쯤은 이런 공간이 생겼으면 하고 바랬던 나.
그도 그럴것이 전국민을 감히 1촌으로 정해버리는 사이좋은 세상에는 마땅히 주절주절될 수 있는 곳이라곤
다이어리뿐인데, 왠지 다이어리. 라 하기엔 꼭 고해성사를 해야만 하는 느낌이라 나같이 그저 생각나는 대로, 그 순간의
기분대로 나불나불 끄적이는걸 좋아하는 사람들에겐 뭔가 2프로 부족한 목마름이 느껴졌다고나 할까?
암튼.. 그곳에 부지런히 사진을 올리고 부지런히 댓글을 달며 부지런히 친하지도 않은 나의 수많은 촌들을 관리했지만,
그닥 애정이 돈독하다거나 딱히 좋아한다거나 하는 감정은 없는듯 싶다.

아무튼.
아직 이 공간은 너무나 즉흥적으로 너무나 조용하게 너무나 비밀처럼 만들어져버린지라 첫 이야기부터 가관도 아닌
나의 청승맞은 투덜댐으로 시작해야만 할것 같다.

현재 나는 독일의 어느 작지않지만 작은 동네(?)에서 살고 있다.
뭐.. 당장 오늘 날짜가 3월 18일이고 비자는 5월 11일까지인데다 대학에 들어가는 zulassung을 받지 못해
5월 중순이면 한국에 있을수도 있는 기구한 팔자지만, 어쨌든 난 아직 독일에 있는거다.
그렇다고 내가 나이가 어리다거나, 아님 한국 또는 어디에서든 대학의 학위를 하나쯤은 가지고 있다거나 하지도 못한,
우리 엄마 말대로라면 '남부럽지 않게 배울거 다 배우고 즐길거 다 즐겨놓고 끝맺음하나 잘못해 빌빌거리는 칠푼이'신세인 것이다.

우리 엄마 말대로.
나는 정말 남부럽지 않게 배울거 다 배우고 즐길거 다 즐겼다.
대충 읊조리자면,
아름다운 환경으로 유명한 영어권 섬나라에서 중·고등학교를 다녔지만 하고싶은 공부를 하겠다는 이유로 졸업을 하지 않았고,
누구나 들으면 '우와 나도 거기서 살면 한이 없겠다' 할정도로 인기있는 작은 나라에서 서비스업을 배우러 대학을 갔지만 개인적인 문제로 아쉽게 한국행. 지금은 이렇게 빌빌거리며(...) 살고있다.

독일이란 나라는.
Abitur,즉 수능이 없이는 아무것도 할수가 없는 나라구나, 하고 절실히 느끼는 요즘,
방법을 열심히 찾고 있음에 섣불리 한국행이 확정되었다고 말은 못하겠다.
하지만 한 50통쯤 보낸 메일중 온 약 40통 가량의 메일이 다 Nein인 상태이니 뭐.. 아직 10통이나 남지 않았느냐 하느 사람들도
있겠지만은 나약한 우량아는 이 상황이 참으로 견디기가 힘든것이다.

자업자득
이란말, 누가 발견해낸건지 정말 끝내준다. 저거, 분명 저 시대에도 나같은 사람이 있으니 생겨난 말일거다. 
땅을치고 후회한들 시간을 되돌릴 수도 없고, 지금 다시 한국으로 돌아가 다시 시작하는 마음으로 열심히 수능에 올인하기엔
나의 두뇌도, 나의 몸도, 그리고 나의 나이도 너무나 훌쩍 그 경계선을 넘어가 버렸단 사실. 어린나이에 유학을 시작한지라
이렇게 글을 쓰며 앉아있다가도 문득문득 표현이 딸려 문장을 써내려 가다 간간히 막히곤 하는데, 우리나라를 짊어지고 갈 그
수많은 청소년들이 12년간 피땀흘려 공부한 후 본다는 수능을, 나는 도저히 용기가 생기지 않아 시도조차 못해보고 있다.
그러니, 대학을 못들어가고 마음고생 죽도록 하고 있는것도 내 탓이오, 혹 비자가 만기되어 더이상 연기를 못하고 고국으로
눈물행을 해야한다면, 결국 그것도 다 내 탓인것이다.

하지만 아직도 10대였을때처럼 꿈도 희망도 많은 나는, 아직 나이만 먹었지 정신연령은 미숙한지라, 아직도 사실 내가 뭘
공부하고 싶은건지 갈피를 못잡고 이곳 저곳 찔러보는 중이다. 이번에 찔러본 그 이곳저곳 중에 걸리는곳이 하나라도 있다면
Thank god 하고 이젠 거기에 나의 모든것을 올인해서 뇌에 땀이나고 발바닥에 피멍이 들때까지 열심히 해야만 한다는걸 안다.

각오를 했으니 실천을 하러 가야지.

앞으로,
여기에 비록 그누구도 방문해주지 않더라도,
블로그와 친하게 지내고 자주자주 이뻐라 해줘야지♡

열공하자!!!아자아자!!






by 우량아 | 2008/03/18 19:06 | 하루하루 | 트랙백 | 덧글(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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